미국 시카고 여행 Day 2
시카고 여행 둘째 날이 밝았다. 30도가 넘는 매우 더운 여름 날씨여서 이른 아침에도 벌써부터 더웠다. 오늘이 본격적인 여행 날이기 때문에 부지런히 움직이기로 했다. 가야할 곳 대부분이 다운타운에 있었고 우리가 묵었던 호텔은 다운타운에서 20분 정도 떨어진 Deerfield 라는 지역이었다. 차를 타고 출발해서 고속도로에서 다운타운으로 진입하는 구간에서 시간이 꽤 걸렸던 것으로 기억 :( 차가 있기 때문에 굳이 다운타운에서 숙소를 잡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해서 치안이 안전한 곳에 머무른 것인데 다운타운에서 묵었어도 괜찮을 듯 싶다 ㅎㅎ
Wildberry Pancakes & Cafe
시카고에 가면 꼭 이 레스토랑에 가서 팬케익을 먹는 것을 추천한 후기들을 많이 봤어서 밀레니엄 파크 근처에 있는 지점으로 갔다. 오픈 시간에 맞춰서 가지는 못해서 당연히 줄이 길 것이라 생각했는데 역시나 많은 사람들이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. 코로나 시국에 조심스러운 것도 있고 도저히 실내에서 먹을 수 있는 자리는 나올 것 같지 않아서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픽업하는 옵션이 있길래 그것을 선택했다. 한 30분 정도 기다리고 픽업을 받았던 것 같다. 픽업 쇼핑백을 들고 밀레니엄 파크에 그늘이 있는 벤치에 앉아서 허겁지겁 먹었다. 딱 보기에도 혼자서는 다 먹기 힘들 정도의 양 이다 ㅎㅎ 내가 주문한 것은 Signature Berry Bliss Pancakes 였는데 각종 베리들이 토핑으로 있고 사이드로 메이플 시럽을 넣어 주어서 원하는 만큼 팬케이크에 뿌려 먹었다. 역시 다 먹지는 못했다 ㅎㅎ 그래도 시카고 와서 한 번 먹어본 것으로 만족 :P
Intelligentsia Coffeehouse
시카고에 가면 가 보라고 추천하는 또 다른 곳인 인텔리젠시아 카페에 갔다. 한국에도 매장이 있다고 들었는데 캐나다에는 없다 :( 항상 그렇듯이 나는 아이스 라떼를 시켰는데 맛이 생각보다 강했다. 라떼의 고소한 맛은 있었지만 나에게는 커피 향이 강력했던것으로 기억.
Millenium Park - Cloud Gate (Chicago Bean), Crown Fountain
커피를 마시면서 다시 밀레니엄 파크 쪽으로 향했다. 시카고 하면 밀레니엄 파크, 그리고 그 안에는 시카고의 유명한 랜드마크인 클라우드 게이트가 있다. '콩' 조각상 (Cloud Gate / Chicago Bean) 외에 야외공원이 있고 또 유명한 시카고 시민들 얼굴이 있는 전광판에서 물이 나오는 분수 (Crown Fountain) 도 있어서 아이들이 물장난을 치면서 뛰어 놀고 있었따. 공원 근처에 산책로도 있었다. 지금까지는 토론토와 느낌이 거의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사진에서만 보던 클라우드 게이트와 전광판 분수를 보니 정말 시카고에 온 것이 실감이 났다. 이 곳 밀레니엄 파크에서는 여름마다 뮤직 페스티벌이 열린다고 한다. 내가 갔을 땐 클래식 음악을 연주하는 오케스트라가 있었고 풀밭에서 피크닉을 하면서 페스티벌을 즐기는 많은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다. 날씨가 좀더 선선한 저녁일 때 이 곳에서 음악을 즐기면 좋을 것 같다.
The Art Institute of Chicago
밀레니엄 파크 근처에 있는 시카고 미술관인데, 들어가보지는 않았지만 건물이 예뻐서 사진을 찍어 보았다. 건물 입구가 웅장하고 양 옆에 사자상이 있었다. 사진에 보이는 맑은 하늘과 잘 어우러진 건물이 모습. 건축의 도시라고 불려서 그런지 시카고의 건물들이 특히나 견고하고 예뻤다. 이 미술관 외에 시카고 자연사 박물관도 좋다고 들었는데 실제로 영화 <박물관이 살아있다>가 배경인 곳이라고 한다.
Giordano's Pizza
시카고에 왔으면 그 유명한 시카고 딥 디쉬 피자를 먹어줘야하기에 이 날 저녁은 피자로 정했다. 이번에도 식당 안에서 먹지 않고 주문을 해서 픽업한 후에 근처 공원에서 먹기로 했다. 피크 저녁 시간이 아니었는데도 주문을 했을 때 한 시간이 걸린다고 하였다. 오래 걸리지만 그래도 언제 또 시카고 올 일이 있을까 싶어서 피자를 먹어보기로 했다. 시카고 시내에는 Giordano's 외에 (당연히) 여러 피자집이 있었고 Lou Malnati's 라는 곳도 유명하다고 한다. 피자를 픽업했는데 딥 디쉬라 그런지 제법 묵직한 무게감이 있었다. 내가 주문한 것은 제일 기본에 야채와 고기가 들어간 시그니처 메뉴였다. 피자 한 쪽을 집어 들으니 쭈욱 늘어지는 치즈가 마음에 들었다 ㅎㅎ 기대 이상으로 맛있게 먹었다. 특히 크리스피한 크러스트가 맛있었다. 시카고에 방문한다면 꼭 한 번 쯤 먹어보길 추천하는 음식이다.
비록 날씨도 덥고 사람들도 많고 복잡해서 걸어다닐때 힘들었지만 그래도 좋았던 시카고 여행이었다. 토론토와 비슷한데 좀 더 큰 도시 느낌 이었다는 개인적인 생각 ㅎㅎ 제일 좋았던 곳은 Riverwalk 였다고 말하고 싶다 :) 이번에도 소중했던 경험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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